하버드 먹튀 DNA 【나는 괜찮다고 외치다】 결국 된통 당해

사람은 살아가면서 ‘경험’한 만큼 세상을 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종종 내 경험이 세상 모든 일에 통용된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항상 추이라는 게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유연한 제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놀이터 이용’이란 주제 안에선 먹튀사이트 이용 경험을 이에 빗대볼 수 있겠습니다. 계속되는 하버드 먹튀 사고, 나는 괜찮다고 외치다 결국 된통 당하게 된 일 같은걸요.

문 잠그고 알짜배기 회원 고르기에 나선 듯

먹튀사이트 ‘하버드’의 만행으로 당첨금 110만 원을 뺏긴 피해자. 그는 빗발치는 하버드 먹튀 경고를 무시하고 접속을 지속하다가 낭패를 보게 됐습니다. 이곳의 먹튀 위험 경고는 올해 5월부터 계속되어 왔습니다. 거의 매달 보유금 건네받지 못했다는 유저가 속출했고요. 피해자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얘기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요즘엔 워낙 양방 팀도 대규모로 움직이기 때문에 소란 없는 곳은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업로드된 게시글을 여러 차례 읽고도 생각을 고치지 않았는데요. 해당 먹튀사이트에 무한 신뢰를 보낸 이유는 ‘자신은 괜찮다’는 데 있었습니다. 소액 갖고 이용해도, 충전금을 뛰어넘는 환전 신청을 해도 하버드에선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일반 유저인 내가 경험한 바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거였죠.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버드 먹튀 게시물에 양방 유저를 비난하는 댓글까지 남겼습니다. 대형 텔레그램 홍보방에서도 언급될 정돈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요. 그러면서 업장 이용은 계속했습니다. 피해자는 보통 스포츠 다폴 승부를 봤습니다. 4폴, 5폴할 것 없이 그날 예상 결과에 따라 기분대로, 패턴 없이 게임을 즐겼죠. 사고 당일 역시 이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4경기 묶었고, 10배당 약간 넘긴 승부를 봐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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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출발 후, 반씩 쪼개 게임해 둔 거였는데요. 하나가 당첨으로 끝나 피해자는 100만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콧노래 흥얼거리며 페이지를 이동해 전액 환전 요청을 넣었습니다. 보통 5분 안에 처리됐으므로 잠시 볼일 좀 보고 오면 모든 게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을 거라 봤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환전은 1시간이 넘도록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1시간은 2시간으로, 2시간은 3시간으로 대기 시간은 점점 늘어갔습니다.

메신저 고객센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묻는 즉시 대답하던 담당자는 온데간데없고, 모든 것이 멈춘 듯 그들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이트는 얼마 안 가 ‘점검 중’인 상태로 변경됐습니다. 업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잠시 대기해 달라는 부탁이 적혀있었습니다. 먹튀사이트 하버드 측은 현재 알짜배기 회원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점검이 아니고요. 업장에 수익 안기는 몇몇만 골라내 ‘엘벳’이란 곳으로 옮기고 있는 중입니다.

마치며

내가 지금 이용 중인 곳에 흉흉한 먹튀 소문이 돈다면, 행동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단 이유로 먹튀사이트에 몸 계속 담고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꽤 됩니다. 부디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을 때, 그들은 매몰차게 여러분을 내칠 것입니다. 먹튀 DNA가 있는 먹튀 업장은 절대 정(情) 줘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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