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특정 카테고리는 어느 순간부터 ‘전쟁터’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 주소모음, 링크모음 카테고리가 딱 그런 상태입니다. 원래는 말 그대로 ‘주소를 모아둔 곳’일 뿐이었는데, 트래픽 그리고 스팸 전략이 한꺼번에 얽히면서 완전히 다른 판이 되어버렸습니다.
먹튀위크를 운영하면서 매일 로그를 보고, 제보를 받고, 직접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다 보니 책상 앞에서만 상상하던 이야기들이 현실에서 그대로 벌어지는 걸 자주 목격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어디서 주워온 이론이나 깔끔하게 정리된 리포트가 아니라, 현장에서 겪고 보고 들은 것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조금 거칠더라도 실제 체감에 가까운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트래픽량이 상당한 링크모음 카테고리
셈러시 인기 웹사이트 내 대한민국 순위를 들여다보면, 100위권 안에 링크모음, 주소모음 사이트가 여러 개 들어가 있는 걸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월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 방문자들이 이 카테고리만 들락날락하는 셈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별거 아닌 링크 모음 사이트가 왜 이렇게 트래픽이 많지?” 싶은데, 실제 이유를 알고 보면 오히려 이 정도 트래픽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갈수록 정부의 접근 제한 남발이 심해지면서, 아주 작은 트집만 잡혀도 웹사이트 전체가 방문 불가 상태로 묶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저도 “이 정도 사유로까지 접속을 제한해야 하나?” 싶은 사례들을 꽤 많이 봤습니다. 이건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접속 제한과 URL 이전을 반복해서 겪어본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소모음, 링크모음 사이트에 의존하는 정도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저처럼 컴퓨팅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도, 매번 VPN을 켰다 껐다 하면서 우회하는 것보다, 이미 링크가 한 번 정리된 곳을 통해 들어가는 게 훨씬 편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귀찮으니까 그냥 링크모음 타고 들어가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 트래픽이 몰리는 게 이상한 결과가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겁니다.
링크모음 사이트 경쟁 본격화
통행량이 많은 곳이 광고 영역으로서의 가치를 갖는 건 아주 오래된 진리입니다. 왜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거대한 광고판을 세워두겠습니까.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닿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주소모음, 링크모음 카테고리도 이제 그런 ‘고속도로 한복판 광고판’ 같은 영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의존도는 높아지고, 트래픽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니, 너도나도 사이트 개설에 뛰어드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2025년 8월에 릴리즈 된 스팸 업데이트의 허점이, 블랙햇 전략을 쓰는 팀들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상황이 더 꼬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콘텐츠의 품질이나 스팸 연관성보다 ‘신뢰성 점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구조가 생기면서, 낙장 도메인의 파워가 비정상적으로 강해졌습니다. 기존에 어떤 콘텐츠를 운영하던 도메인인지, 지금 새로 올리는 내용과의 부합 정도가 어떠한지는 거의 상관이 없어지고, 그냥 도메인 인지도와 이력이 높으면 장땡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이 허점을 파고든 팀들이 하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웨이백 머신으로 옛 콘텐츠를 대강 복구한 다음, 스팸 페이지에 내부 링크를 몰아주는 식으로 SERP 전역을 장악해버리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 플레이어들은 말 그대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속담처럼, 오랫동안 공들여 쌓아왔던 작업이 한순간에 묻히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새해를 코앞에 둔 지금 시점의 주소모음·링크모음 SERP는, 경쟁 때문에 난장판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AI 스팸 콘텐츠에 만료된 도메인들을 엮어 만든 페이지들이 1페이지를 도배하고 있고, 솔직히 말해서 ‘더럽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지저분한 상태입니다.
구글이 AI 검색 모드에 워낙 집중하고 있어서 그런 건지, 이런 스팸 전략이 제 체감상 근 2년간 방치되어 있다는 점이 더 개탄스럽습니다. 먹튀위크처럼 정석으로 콘텐츠를 쌓아가려는 사이트 입장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룰이 이미 다른 게임의 룰이 되어버린 것 아닌가” 싶은 회의감까지 들 정도입니다.
주소모음, 링크모음 먹튀 이슈
우리 먹튀검증 사이트 쪽으로 속속 전달되는 제보들을 보면, 주소모음 또는 링크모음 사이트에 게시된 광고 때문에 먹튀 피해를 보는 경우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필터링 없이 아무나 공개적으로 광고를 올릴 수 있는 구조라, 사실 이 문제는 언젠가 한 번은 필연적으로 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문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서, 먹튀 빈도가 함께 늘어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그림입니다.
실제 사례 하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어느 한 유저는 주소모음 사이트를 통해 ‘최신 링크’라며 안내된 곳으로 들어갔다가, 사실은 짭사이트인 곳에서 수차례 추가 입금 요구를 당하고 그대로 먹튀를 당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내부·외부 UI도 기존 업장과 거의 동일했고, 주소모음 사이트에 링크가 걸려 있었다 보니 “여기는 검증이 끝난 곳이겠지”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했다는 게 그 분의 판단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링크모음에 있으니 어느 정도 검증된 곳일 것이다’라는 심리를 악용하는 먹튀 작당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먹튀위크가 뜬금없이 이 카테고리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에 스패머들이 난입했고, 실제로 우리 소식통을 통해 피해 사례가 들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경각심을 높이자는 캠페인을 먹튀검증 사이트 입장에서 따로 진행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마다 반복해서 강조드립니다. 주소모음 사이트에 나열된 링크들을 무작정 맹신하지 마시라고요.
조금 번거롭더라도 더블, 트리플 먹튀검증을 스스로 시도해보시고, 위험도를 최대한 낮추셨으면 합니다. 나를 내가 지키지 누가 지키겠습니까. 위에서 말씀드린 환경이 지금 온라인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판이라는 점을 꼭 인지하시고, 주소모음·링크모음 사이트를 이용하실 때 한 번 더 의심하고,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작은 의심 하나가, 생각보다 큰 손실을 막아줄 때가 정말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