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잘 안 풀리면, 이상한 것에 기대기 마련입니다. 사대가 안 맞나 싶어서 이용처 옮겨도 보고, 유출픽 얻을 방법은 없나 찾아도 보고, 어떨 땐 실력 좋기로 소문난 팁스터를 의지해 보기도 합니다. 나름 반전을 꾀하고자 노력하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대개 이런 판단은 안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시야가 좁아진 상태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그렇습니다.
- 에볼 채팅방에서 프젝 참여 의사 밝힘
- 50 출발, 100 마감 수수료 23만 납부
- 그 이후 픽 연패 + 스스로 쌓은 보유금 먹튀 당함
먹튀검증 없이 상식에 벗어난 선택지 고른 탓
발을 동동 구르면서 초조해하는 사람은 리스크 큰 선택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먹튀사이트는 그렇게 궁지에 몰린 사람을 선호합니다. 먹튀 업장 홍보 담당자는 그 간절한 마음을 꿰뚫을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합니다. 높은 보너스 포인트를 준다거나,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식의 자극적인 멘트를 쏟아부으며 사람들이 낚이길 기다립니다.
가이드(Guide), 정상(JungSang)란 이름으로 활동한바 있는 한 먹튀사이트 계열은 그런 먹튀 덫을 여러 곳에 심어뒀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장소는 ‘에볼 채팅방’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승리를 도와줄 에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떠듭니다. 단기 성적이 14승 1패로 매우 좋다면서 함께할 것을 권유합니다.
에볼 프로젝트란, 참여자가 에볼에서 이길 수 있도록, 팁스터가 옆에서 돕는 걸 말합니다. 이때, 참여자는 수익 마감 시, 팁스터에게 일정 부분 수수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무작위 게임을 두고 누군가에게 유상으로 도움받는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지만, 보통 호기심에 시키는 대로 따라봅니다.
여기서 팁스터가 운으로(어차피 그도 무지성으로 찍음) 맞추면, 사달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번 먹튀 사고도 그랬습니다. 덕분에 이기게 됐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판단을 못 하게 됐습니다. 이용처를 옮기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단 팁스터의 얘기에 속았고, 관련된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그에게 의지해 상황이 매우 악화됐습니다.
한 걸음만 뒤에서 보면, 당첨 수수료를 팁스터에게 지급하는 이 구조가 얼마나 이상한 지 알 수 있습니다. 팁스터는 여러분 데리고 손해 보는 것 없이 공짜로 게임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이를 의심하지 않았고 가짜 능력 과시하는 팁스터 따라 승부보다 수백만 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게다가 스스로 복구한 당첨금 300만 원 마저 정상(구 가이드)에 빼앗겨 빈털터리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치며
에볼 같은 종목은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전의 결과가 다음 예측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각각의 게임은 각 시행이 독립적이기 때문에 확률은 항상 같습니다. 그런 걸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100% 사기꾼입니다. 그러니 프젝으로 이길 수 있게 돕는다는 자가 주변에 어슬렁거리면, 비속어 박고, 즉각 차단하는 것이 옳습니다.
에볼 프젝 말고 다른 건 괜찮나요?
토토 프젝은 그나마 좀 낫습니다. 그건 관련 스포츠 정보를 취합하여 승부 결과에 가까운 답을 도출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홀/짝 맞추기 같이 독립 시행 확률이 모두 같은 것에 대한 프젝 진행은 싹 다 사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절대 그것에 참여하지 마십시오.
팁스터가 엄청 잘 맞춰서 보유금 쌓이게 됐는데요?
축하드립니다. 다행이 팁스터가 운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주의하십시오. 환전 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수수료를 지급해선 안 됩니다. 큰 보유금 쌓아놓고 수수료 달라, 가상계좌 발급 비용 달라, 세금 납부한다는 등의 얘기로 입먹 꾀하는 먹튀 팀이 많기 때문입니다.
‘정상’에서 피해를 겪은 회원들이 알려온 업장 기타 정보는?
‘정상(구 가이드)’에서 피해를 겪은 회원이 알린 상세 정보 중 ‘주소’는 ( init149.com ) 이며 ‘충전 계좌’는 ( 케이뱅크 1:1 가상계좌 ) 가 안내 됐었다고 설명했습니다.